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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두려움


이란게 다시 엄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처음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용기가 대단하다고 부러워했다.
그때의 나는 이런 마음이었다. '내일 당장 내가 죽을 수도 있으니 나는 지금 하고 싶은걸 해야겠다.'
물론 이건 엄마의 영향이 크다.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아프셨고,, 그랬기에 나는 그 때, 이제 내곁에서 멀어졌으니,
나도 곧..? 이라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난 지금 이걸 해야겠어.'라고 마음먹었지..
하지만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이렇게 된 지도 몰랐네.
무튼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 내가 하고 있는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든다.
마음이, 그래서 더 어지럽다.

난 계획성없이 살아왔는데 지금이라도 뭔가를 계획해야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
그렇네, 이 단어가 적합하네. 불편..

게다가 사람들은 자꾸 앞으로 어떻게 무얼할거냐고 묻는다.
딱히 뭘 할거다, 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아서 말하기가 곤란하다.
그런데 이걸가지고 사람들은 숨긴다라고 생각을 한다. 나는 숨김이 없는데, 자꾸 숨기고 있다고 말한다.
정말로 정해진게 없어서 말을하지 않은 것 뿐인데, 솔직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러니 나는 자꾸 나를 되돌아보며 내가 지금 무슨 잘못이라도 하고있는건가 라는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ㅎ
그리고 점점 사람을 만나는게 두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