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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미리하는 연말결산.


2009년은 우리의 해!!!! 라는 초년의 마음가짐은 뒤로하고 올해는 참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많은 인연을 알 게 되었고 좋았지만, 길었던 인연을 끊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고,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상처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한 것 같지만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았고,,
하고싶은 것들은 항상 많았지만 실현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이 마음이 아팠다. 누구보다 열심히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를 보아하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구나라는 마음도 든다. 우리 사회에서는 과정보다는 역시 '결과'를 우선시 하니까. 그래도 그 와중에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았고, 나역시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든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더 깊은 인연을 원했지만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든적도 있다.
어쩌면 난 그냥 이대로 자라지 않았으면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른이 되었지만 역시나 그것이 되는 건 어렵고 힘들고 버겁다. 누구나 겪는 힘겨움을 나만의 것이라고 자부하는 어리석음도 싫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로만 있고 싶다는 마음이 부쩍드는 요즘이다. 역시..집에만 있어서 인가?ㅋㅋㅋㅋㅋㅋ 언제가 뒤돌아 이 글을 보면 진짜 부끄럽다는 생각할 것 같은데..그래도 이렇게 길게 써내려가는 이유는 이것 또한 하나의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서..? <- 진짜..어리다..ㅋㅋ
무튼 나에게는 힘겨운 한 해였고 그래도 가지 않았으면 하는 2009년이 될 지도 모른다..(역시..나이를 먹는게 싫은건가...ㅎ)
매년 말하는 거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함께할꺼야.라고 생각하고 싶고 그렇게 되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들. 2010년에는 아프지도 말고 짜증내지도 말고 화내지도 말고 슬프지도 말고 기쁜일들만 가득하길.(근데 저런 일들이 없다면, 행복또한 잘 모르겠지..!?ㅋ)
이렇게 연말결산!이라고 거창하게는 써놓았지만, 며칠 후에 수정하고 또 다시 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모든 사람들은 다 안고 가는 것은 역시나 어리석은 일인걸까. 모든 인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들 두루두루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그냥 이건 내생각 뿐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