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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자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GV



(극장입구의 큰 포스터를 찍고싶었는데.. 나의 절친 악당들VIP 시사회로 인해.. 가려서 아쉽게 찍지 못했다..)


바로 어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GV를 다녀왔다.

변영주 감독과 이해영 감독 그리고 영화평론가 허지웅까지. 셋의 수다는 즐거웠고-

영화에 대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아이폰 화질 그지...)


영화는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깊은 산속으로 한 대의 차량이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차량 속 주인공인 주란(박보영)은 건강상의 이유로 '경성학교'라는 곳에 전학을 가게 되는데, 

그 경성학교 라는 곳은 소녀들이 하나 둘 씩 이상증세를 보이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곳이었다.


미스테리 영화답게 영화는 시종일관 으슥하고 무채색으로 도배되어 있다.

하지만 이게 도대체 미스테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공포와 호러를 잇는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져 있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


영화는 초반과 중반은 감독이 말한 것 처럼 미스테리 영화의 클리셰가 심어져 있어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주인공들에게 이입하여 볼 수 있다. 하지만 후반 30분은 다소 이게 소녀들이 등장했던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조금은 과격하게 진행된다. 끝은 어느정도 영화 초반에 예상한 것 처럼 끝나지만 결코 그게 시시하지는 않았다.


이 영화를 통해서 느낀게 박보영이라는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라는 생각이었다.

그간 맡은 역들을 보면 대게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하거나 아니면 조금 불량스러운(피끓는 청춘ㅎㅎ) 역할이었는데

이런 약간의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는 능력에 새삼 놀랐다. 또한 후반부로 갈 수록 그 능력치가 상승하는데

무서운 눈빛과 상대배우를 잡아먹을 듯한 연기에 정말로 놀랐다.


STILLCUT


이해영 감독이 GV에서 이런말을 했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아래 하얀 박보영씨의 손에 피가 묻어있는 모습'..이 영화를 통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정말로 영화를 보고 나면 딱 저 말이 무슨말인지 이해하게 된다. 너무도 하얗고, 조그맣고, 얌전한 예쁜 아이가

손에 한가득 피를 뚝뚝 떨어뜨리며 있는 장면. 막상 저 상황만 생각한다면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 영화를 보면

감독이 무엇을 말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는 문장이어서 나도 모르게 저 말을 듣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리고 이영화의 또하나의 발견인 배우 박소담.

사실 이 배우는 낯이 익지 않은 배우인데 영화 안에서는 제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내었다.

신인이라는 말이 안어울릴 정도로 영화 속 연덕이 같았다.


유카는 다른 학생들 보다 눈에 띄어서 예뻤고...!(물론 연기도 잘했음)

키히라는 진짜.. 정말 무서웠다........ (영화를 보면 이 뜻이 무슨 말인지 모두들 알 듯...ㅎ)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누구하나 튀거나 연기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조금 더 잘한 사람이 눈에 띄었을 뿐.

다들 정말 여고생 같았어....



여튼 영화는 미스테리를 표방한 공포영화 같기도 하고 뭔가 스릴러 같기도 하고 변영주 감독 말처럼 

여러장르를 복합적으로 다 섞어 놓은 실험적인 영화 같다라는 느낌도 들지만! 결코 만만한 영화는 아니었다는 것.

사실 엄청난 기대를 한 건 아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제법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된다.

이해영 감독은 감정의 흐름을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하시던데..(아무래도 영화 초반과 후반은 완전 달라서)

주란과 연덕의 이야기를 잘 따라가는 관객들이라면 저런 걱정은 놓으셔도 될 듯!


그리고 감독님은 이영화를 보고 집에 갈 때 이 영화 속 소녀들은 충분히 행복해도 될 나이인데.. 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니 그 말이 정말 한층 더 와 닿았다.




공룡과 대결하는건 무섭지 않은데 메르스는 무섭다고 하셨던 감독님ㅎㅎ

저도 메르스 무서웠지만... 마스크 쓰고 가서 봤어요..(실제로 곳곳에 마스크 쓰신분들 많았음)

이영화 생각보다 더 잘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오늘(18일) 개봉이라니! 극장으로 고고씽! 

(그런데 조금 더 여름에 개봉했으면 더 많은 관객을 부르지 않았을까..;ㅅ;)


아, 그리고 여러분 귀신은 안나와여!!!!!!!!! 근데 깜짝 놀랄만한 장면은 꽤 있어여......(소심)

+ 그리고 아지트 너무 예뻐요.. 세트들도 다 예쁘고. 




*이 포스팅은 롯데 엔터테이먼트 서포터즈 미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걸 지금에서야 알고 수정..;ㅅ; 그래도 객관적으로 영화는 봤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