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영화 '곡성(哭聲)'을 보았다.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반정도로 채웠으니 요즘 인기가 실감이 들었다.
생각보다 긴 런닝타임(2시간 40분정도)에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그런생각이 들지 않았다. 쉴틈없는 짜임새있는 영화랄까.
포스터의 문구처럼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을 현혹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것에 넘어가느냐, 넘어가지 않느냐에 따라
영화의 결말을 보았을 때 충격이 달라질 것 같다. 나는 현혹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현혹되지 않은 것 같았지만
과연 현혹되지 않은걸까 라는 의문이 영화가 끝난 후 들었다. 그만큼 이 영화는 관객의 해석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화면의 구도나 아름다운 자연관경도 정말로 보기 좋았다.
특히 효진을 연기한 아역배우 김환희 연기는 진짜 단연 최고!!!! 정말 놀라웠다. 힘들었을 것 같고..ㅠㅠ
아, 그리고 많이 잔인하다며 영화 개봉하기 전부터 겁을 많이 줬으나 막상 영화를 보니 그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15세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19세로 가기엔 좀 약한 수준이었다.
곡성을 보고 난 후 많은 해석과 장면의 미장센들을 찾아보니 왜 그런 결과가 되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점들도 있었고, 아 이렇게도 해석이 가능하구나 라고 깨닫기도 했다.
또한 이 영화의 소재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만든 영화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성경구절과 더불어.. 누가복음 24장 37절과 38절, 39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가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즘 표시되고 울리는 구절. 이 구절을 잘 살펴보면 영화 전반을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곡성'.
절대 현혹되지 말고, 영화의 흐름을 잘 따라가다보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같다.
+ 영화를 보고나면 이걸 찍으면서 배우들 진짜 고생했겠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 한가지 아쉬운건 중간에 좀비같이.. 죽지않고 계속 살아나는 그 장면은 좀.. 뭐랄까 너무했다ㅋㅋㅋㅋ
영화의 흐름과 별로 크게 상관없는 것 같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