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기다렸던 영화!!! 'LIFE(라이프)'가 드디어 개봉을 하여 오늘 보러 갔다.
사실 이 영화를 기다린건 어쩌면 데인 드한이 주연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ㅅ;ㅎㅎ
영화는 익히 알고 있듯이 LIFE 잡지의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과 무명배우였던 '제임스 딘'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뭐랄까.. 제임스 딘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의 생각을 좀처럼 알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를 아티스트라고 하나... 싶을 정도로. 영화 마지막에는 실제로 데니스 스톡이 찍었던 제임스 딘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영화 내내 그 상황을 연출했던 모습들이라 뭔가.. 되게 신기했다. 과거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랄까.
제임스 딘을 연기한 '데인 드한'이 처음 등장할 땐 솔직히 못알아볼 뻔.. 했다.
몸도 더 키운 듯 하고 원래 제임스 딘이 그랬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시종일관 말할 때 뭔가 흘려 말하듯, 뭔가에 취한 듯이 말해서
그가 아닌 줄 알았다. 끝으로 갈수록 제임스 딘을 연기하기 위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했는가를 알 수 있었다.
영화 속 가장 좋았던 장면은 눈오는 뉴욕에서 긴 코트를 입은 제임스 딘이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으로 걷는 씬이었다.
추운 겨울이 그의 모습으로 인해 더욱 차가워 보였고, 생각이 아주 많은 사람이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씬에서 데인 드한이 뭔가 더 청초하게 보이고...ㅎㅎㅎ
이 영화는 딱히 기승전결이 있는 영화가 아니고 잔잔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지루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그 잔잔함이 좋았고, 제임스 딘이 저런 모습이었구나.. 라는 걸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마지막 엔딩 크레딧 전에 실제 제임스 딘의 사진들이 정말로 무척이나 좋았다.
(사진을 보니 솔직히 영화 속 데인 드한과는...닮지 않았다;ㅅ; 그러기엔 데인 드한이 체구 자체가 좀 작은 듯...)
아 그리고 하나더,
영화 속 제임스 딘이 졸업 파티에가서 이런 비슷한 대사를 한다.
지금을 즐기고 눈치 보지말고 온전히 자신의 삶에 집중하라고..(정확하지는 않음;ㅅ;)
이 말을 들으니 지금 살아가고 있는 내 삶은 어떠한가를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았던 '제임스 딘'도 그리고 그를 발견한 '데니스 스톡'도 그저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