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엄청난 눈이 내렸다.
그 전에 두번정도 눈이 내렸다지만, 난 보지 못했으니 오늘 온 눈이 첫눈!'오'
온세상이 하얗게 되고 있었다. 얼마만에 보는 함박눈인지 하늘에서 송이송이가 떨어져 내리는데 마음이 울렁울렁했다.
온세상이 하얗게 되니, 내 마음도 하얗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뽀드득 발자욱도 내보고, 손으로 눈송이를 잡아보기도 하고, 짧은거리의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금세 우산에 쌓인 눈을 보니 신났다. 그냥, 그랬다.
이런 눈보라를 헤치고 간 그곳! 갤러리 '아원'에서 열린 전시회. 오늘 오프닝이라 맛있는 음식도 양껏 있었고, 작가님들의 작품도 단연 멋졌다!
(그 중 쵝오는 우리 쌤ㅋㅋ) 어색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자리였고, 눈길을 걸으며 도착한 곳에서 선생님은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어쨌든 오늘은 그렇게 바라던 눈이 펑펑 와서 신났음.
그리고, 첫 눈이니까 내 소원도 들어주는 거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