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카프리오 인생연기라던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어제 보았다.
사실 보기 전에 어떠한 내용인지 정확히는 몰랐고, 예고만 보고 디카프리오가 나온대!! 라는 생각만으로 보게 되었다.
(곰과 싸우는건 알고는 있었음)
막상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 회색곰과 싸우는 장면이 너무 빨리 나와서 당황했다.
이렇게 글래스(디카프리오)는 곰의 습격으로 빨리 죽게되는건가.. 설마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듦.
하지만 기적적으로 숨을 붙이게 되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한동안 같이 이동하게 된다.
사실 곰과 싸우는 걸 보면서 이게 과연 15세 영화가 맞는지 의심했다..
생각하기에 꽤나 잔인한 것 같은데...........'ㅁ' 게다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정말로 무서웠다.
그리고 곰과 저렇게 싸웠는데 살아나다니...
여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동료들은 글래스를 그냥 두고 떠나기로 한다.
곁에서 마지막 생을 함께해줄 아들 호크와 피츠 제럴드(톰하디), 브리저까지..
사실 피츠 제럴는 100달러의 돈(동료의 몫까지 300달러)과 글래스를 하루 빨리 묻기 위해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과정에서 피츠 제럴드는 글래스가 보고 있는 상황임에도 그의 아들 호크를 죽이게 되고, 글래스를 그냥 땅에 묻어버리고 만다.
이렇게 피츠 제럴드와 브리저는 글래스를 두고 그들의 동료가 있는 곳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되고 글래스의 존재는 잊혀지는가 했는데..
글래스의 분노는 그를 다시 일어나게끔 만들었다.
피츠 제럴드에게 복수하기 위해 성치 않은 몸으로 그 추운 대륙을 건너 동료들이 묵고 있는 마을까지 도착하다니.
정말 다시 한번 사람은 대단한 존재임을, 부성애가 얼마나 큰 것인지 느끼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죽을 뻔한 위기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세장면은
1. 글래스가 의식을 되찾아 긴 여정을 시작하며 둘러쌓인 높은 산과 새하얀 눈밭을 홀로 걷는 장면.
- 이 장면은 정말로 뭐랄까 거대한 자연과 사람이 홀로 걷는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어떤 느낌이었다.
2. 피츠 제럴드에게 복수하기 위해 말위에 죽은 척을 하고 있다 담요를 걷어내며 총을 쏘는 장면!
- 이 장면에서 진짜 디카프리오의 멋짐을 다시 한번 발견했다...ㅎㅎ
3. 마지막 스크린을 향한 글래스의 눈빛.
- 과연 이 영화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궁굼했는데 마지막에 글래스가 관객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눈빛.
영화를 보면서 과연 이게 19세인지 15세인지 헷갈리게 했던 장면들이 꽤나 있었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는 과연 한국에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의미에서 이 영화는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2시간 30분이라는 기나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주는
강력한 이끌림과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잔인한 장면을 못보는 사람에게는 조금 비추..아무래도 동물을 도축하고, 서로 다른
민족끼리 싸우는 장면이 주를 이루기때문에 많이 잔인..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고어물도 잘 본다고 생각했는데 이영화는 왠지 뭐랄까 너무
사실적이어서 두려웠달까...;ㅅ;
여튼 영화에서 디카프리오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기 때문에... 오스카 상 함 주세여... 줘도 될 것 같아...
아 그리고 피츠 제럴드로 나왔던 톰하디 연기도 굿굿굿! 진짜 얄미움-_-+++ 끝까지 한마디 하는게 진짜..아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친절을 배풀고 도움을 준다면 언젠가 반드시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걸 영화를 보면서
한번 더 느꼈다.
+ 영화의 제목에 왜 부제가 붙었는지도 영화를 보면 다 이해할 수 있다...ㅎ
쓰고보니 안간단하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