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영화 '변호인' 시사회.
월요일에 당첨이 되어 비로소 오늘 작성하는 영화 '변호인' 리뷰!
(리뷰인만큼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영화 '변호인'에 대해서 참.. 말들이 많다.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부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기에 한간에 떠도는 소문엔
배우 송강호는 이 영화를 찍고 난 후 시나리오가 뚝 끊겼다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영화의 뚜껑을 열어보면 꼭 그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기 보다
한 사람이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나아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걸고 도와주려 애쓰는 모습이 나온다.
송우석(송강호)변호사는 고졸 출신이지만 돈이 되는 일은 무엇이든 했다. 말 그래도 돈을 좇는 인물. 그래서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흔히 말하는 왕따.
그렇게 돈만 벌던 그가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린 진우(임시완)의 재판에 참여하면서 돈 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며 진실을 알리려 노력하는 인물로
점점 변화한다. 줄거리만 보자면 참으로 뻔한 이야기이지만 이 인물을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송우석 변호인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감정을 담아낼 수 있을까 싶다.
올 해 벌써 세번쨰 영화인데 그 전 캐릭터들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그는 완벽한 송우석이었다.
재판 장면들이 많은 만큼 중간중간 울컥하는 장면도 많고, 저게 말이 되냐라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하는 이해되지 않는 생각들과
행동들도 많다. 하지만 결국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그 무언가는 반드시 이 영화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장면은 스틸만 봐도 울컥하는데 정말 영화 안에서는....흡. 이루말할 수가 없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명장면ㅠㅠㅠㅠㅠㅠ 예고에서도 울컥했지만, 영화를 보면 진짜.... 말이 안나온다.
이때 차동영(곽도원)과 송우석(송강호)의 대립은 정말 볼만하다. 둘의 팽팽한 긴장감에 보는 사람이 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듦.
곽도원아저씨가 연기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송강호아저씨와 함께 있어도 밀리지 않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영화에 나온 모든 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연기를 잘한다.
송강호, 김영애, 곽도원, 오달수, 심지어 임시완도~ 물론 임시완은 조금 약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고문 장면에서 진짜 깜놀했다.
사투린 조금 어색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정도이니.. 깨알같은 카메오들도 다들 연기를 잘해서 영화보는 내내 잘 스며들 수 있었다.
이 영화를 편견 없이 그저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했나.를 초점에 두면 더 즐겁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날을 세우고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볼 필요도 없고. 그리고 국가란 국민입니다.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게 누구든.
마냥 슬프지도 우울하지도 않는 그리고 뻔한 이야기가 아닌 깨알같은 유머가 곳곳에 숨어있는 영화 '변호인'.
개봉하면 많이들 봤으면 좋겠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영화다!
아,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 송우석 그에게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그 힘은 비단 그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질 수 있지만, 섣불리 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