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한번밖에 영화를 보지 않는데.. 올해들어 두번 본 영화는 암살이 처음인 듯ㅠ_ㅠ
그만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영화였다.
연출, 각본, 연기, 편집까지 뭐하나 빠지는게 없이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벌써 600만이 넘었던데- 왜 그런지 영화를 보면 딱 감이 온다. 천만을 거뜬히 넘겼으면..
독립군이라는 소재에 뻔할 수 있지만 뻔하지 않게 풀어간 스토리와 더불어 억지 눈물이 아닌
자연스러운 감성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역사를 알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자부함!
그리고 솔직히 전지현의 연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젤 큰건 발음과 눈...;ㅅ;)
이번 영화에서는 단점들이 보이지 않게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액션도 잘 소화하고 절제된 슬픔이랄까.. 보는 내내 먹먹...
또한 하와이피스톨의 하정우와 영감 오달수, 속사포의 조진웅, 황덕삼의 최덕분, 염석진의 이정재까지 진짜 누구하나 빠지지않는
연기 고수들의 완벽한 하모니랄까. 게다가 특별출연과 나머지 조연들까지 정말 연기 대결을 보는 듯 했다.
특히 이 영화에서 기억에 깊이 남는 대사는
1. 약산 김원봉의 "사람들에게 잊혀지겠죠?"
2. 영감의 "어이, 삼천불- 우리 잊으면 안돼~"
3. 안옥윤의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4. 김구의 "내가 더 미안합니다..."
5. 속사포의 "나, 끝까지 갑니다"
이 다섯 줄이랄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동안 내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잊으며 살아왔던가.. 부끄럽기도 하고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영화가 끝난 후 절실히 들었다. 아마 영화의 메시지도 이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 때문에 나는 이렇게 편하게 영화를 보고 생활하는 것인데.. 문득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과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사실 위에 말했던 미안하다던가 감사하다던가 라는 감정이 너무나 당연시 되어 굳이 왜 그렇게 느껴야하는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다. 그리나 영화가 끝난 후 알 수 없는 여러감정이 섞이면서 앞으로 더욱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이상하게 울컥하게 됐다. 작전을 수행하기 전 사진을 남기는데 김원봉이 웃으라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사진을 찍는다. 진짜 눈물난다.
리뷰가 좀.. 뭐랄까.. 너무 무겁게 써졌는데 사실 이영화는 유쾌하고 너무 무겁지만은 않은 영화이다. 조진웅과 오달수가 나오는 것만 봐도..ㅎ
지극히 중간중간 웃음포인트가 너무 많고.. 하지만 그럼에도 가슴 속 깊이 많은 것들을 남기고:)
진짜진짜 추천합니다!! 아직도 볼까말까 망설이시는 분들 지금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세여!!!!!
이 영화는 봐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