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호암미술관을 드 디 어 ! 다녀왔다. 사실 그전에 전시로 가고 싶었는데.. 게으름으로... 전통정원 희원만 다녀왔다(입장료: 1만원). 소장하고 있는 작품도 입장만 하면 관람할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냥 그랬다. 정원도 크지 않아서 둘러보는데 30-40분이면 충분할 듯. 그래도 가을이라 여기저기 단풍이 있어서 보기 좋았다.
1. 셔틀타기.
12/28일까지 매주 화, 목에 리움미술관 ↔ 호암미술관 셔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원래는 선착순이었지만, 이젠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서 → https://www.leeumhoam.org/leeum/info/notice/122
리움미술관 출발은 9시, 13:30분에 있기 때문에 나는 오후로 예약을 해두었다. 도착시간이 언제일지 몰라서 희원 예약을 하지 못했는데 버스 출발 전 물어보니 40분쯤 걸린대서 14시로 예약했다. 근데 도착하고 바로 매표소에서 구매해도 무리가 없을 듯,,,? 평일이라 그런지 버스 예약, 매표예약 한 사람도 많지 않았다.
돌아올 땐 17시로 예약을 해두었는데 혹시 퇴근길이라 차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호암미술관을 갈때와 마찬가지로 40분쯤 걸렸다. 의외로 차는 안막히는 듯ㅎㅎ
셔틀버스 타는 곳은 리움미술관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바로 보이고, 인솔해 주시는 분도 앞에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탑승이 가능하다. 인솔해주시는 분이 계실 줄 몰랐는 데 있어서 편하게 탑승할 수 있었다. 예약문자 보여주면 됨~!
원래 하차는 호암미술관 매표소 앞에서 해야 하지만~ 차가 너무 많이 밀리는 관계로 중간에 내려서 이곳까지 걸어왔다... 대신 걸으면서 멋진 호숫가도 보고 낙엽도 밟아서 분위기 있었다. 리움미술관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는 매표소 앞에서 탑승하면 됨~! 마찬가지로 인솔자가 미리 대기하고 있다.
근데 매표소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도 문은 닫아두었지만, 안쪽 공간이 꽤 멋있었는데 이곳은 촬영하면 안 된다고 한다..(왜지..)
2.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
희원에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았던 단풍나무! 아주 빨갛게 물들어서 너무 예뻤다. 포토 스팟인지 이곳에서 사람들이 촬영을 많이 했다.
위의 붉은 단풍나무와 더불에 가장 눈에 띄었던 나무. 커다랗고 다양한 색상으로 물들어 있어서 아주 예뻤다.
정원에서 빼꼼히 보였던 호암미술관. 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물이 멋스러웠다.
이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나 역시도!) 넓은 공간이었고, 단풍이 다양하게 물들어 있어 보는 맛이 있었다. 잔디 관리도 잘 되어 있었는데 유일하게 피크닉 금지라고 쓰여있었다ㅎㅎ 날이 좋아서인지 이날은 돗자리를 깔고 소풍을 즐기는 가족들이 많았는데 이곳은 다들 사진만 찍고 지나갔다.
네 번째 사진의 판화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입구에 종이와 목탄 같은 연필로 판 위에 직접 그릴 수 있는 작품!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누가 저렇게 조각 위에 귀여운 배를 올려두었다ㅎㅎ
호암미술관과 희원을 둘러보고 나와서 주변 경관도 천천히 둘러보았다. 고즈넉한 모습에 절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아무 생각도 없이 천천히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날도 따뜻하고 좋아서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서로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각자의 시간을 즐겼다. 아,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다시 미술관 쪽으로 들어왔는데 티켓만 있으면 매표소에서 확인 후 재입장도 가능하다.
사실 소장품 전시는 생각보다 그냥 그래서 금액대비 별로였지만, 셔틀버스로 편하게 다녀온 걸 생각해서 그냥저냥 만족하기로 했다. 다음엔 좀 더 즐겁고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작품의 전시가 있기를 바란다. 그래도 이 계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풍경들이 있어서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