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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자

휘성과 함께한 영화 '하이힐' 감성콘서트 및 시사회! & 누구보다 강하고 누구보다 감성적인 '하이힐' 리뷰

리뷰를 하기 전에, 어제(6/4일) 건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힐' 개봉기념 감성콘서트 시사회를 다녀온 이야기 먼저.

  

 

생각보다 사람들이 일찍와서 기다리는 모습보고 깜놀. 나도 어서어서 서둘러 티켓받고 입장:)

 

 

김태진의 진행으로 시작된 휘성과 함께한 영화 '하이힐' 개봉기념 감성콘서트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휘성의 히트곡 두곡을 들은 후 라이브로 더 듣고 싶었던 '모르고 싶다'를 직접 들었다. 역시 영상과 휘성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 한층 더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언제나 휘성 목소리는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ㅠㅠ.

 

(영상도 올리고 싶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ㅅ; 나중에 편집해서 올려야겠...ㅎ)

 

시사회 전 관객들과 잠깐 이나마 배우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의 등장만으로

진짜 강당이 떠나가는 줄...ㅋ 실제로 보니 더 훤칠하고 잘생잘생! 게다가 유머까지..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해피투게더도 봤지만 이 팀.. 정말 팀웍 좋은듯ㅋㅋㅋ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역시.. 행운의 주인공은 왜때무네 내가 아닌가... 백허그, 셀카, 손뽀뽀 받으신 분들..진짜..부럽다..큽.

 

 

 

무튼 콘서트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그동안 궁금하고 기대했던 드디어! 베일을 벗은 영화 '하이힐'의 리뷰 시작!

*리뷰인만큼 다소 스포가 포함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실 영화 포스터와 강렬한 '내 안의 그녀가 죽었다'의 카피는 정말 영화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왜 제목이 하이힐일까, 그런데 왜 차승원은 이렇게 상남자 다울까, 포스터의 문구는 과연 무슨 뜻일까.

영화를 보고나니 이 포스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익히 알고 있듯 영화의 내용은 누구보다 강하고 멋진 강력계 형사지만 내면에는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다소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 당황스러움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 그것은 아마도 차승원이 완벽하게 연기한

지욱에게 빠져들어서 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차승원이 여성성을 연기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나 했을까. 하지만 그는 완벽하게 지욱이 되었다.

육백만불의 사나이라 불릴만큼 강한 사내이지만 그 내면에는 여성성이 감춰져 있다. 가령 음료수를 마실 때 새끼 손가락이 올라간다던지

네일 관련 홈쇼핑을 보며 자신의 손가락을 본다던지 그 외 등등. 겉모습과는 반대로 그 내면 깊숙한 곳엔 그가 외면하고 몰랐던 여성성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영화의 내용이 불편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거부감은 없었다.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와 함께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내용전개로 충분히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차승원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오정세, 고경표까지 정말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아역들도!

그리고 느와르 답게 액션씬은 진짜 정말 너무너무 멋있다. 구도, 색감, 카메라 워크까지 뭐하나 빼놓을 것 없이 완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내내 입을 벌리며 감탄했으니까.. 지욱을 연기한 차승원은 굉장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보는 관객입장에서는

굉장히 즐거운 장면들이었다. 특히나 성당에서 신이 날 잊은거야..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과 함께 지욱의 눈빛,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이 감정을 이렇게 섬세하게 연기한 차승원에게 다시 한번 놀랐다.

 

그리고 장진감독의 깨알같은 유머가 툭툭 튀어나와서 한껏 웃으면서 영화를 관람했다. 분명 굉장히 진지한 내용이고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터지는 유머란..ㅎ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긴장감을 약간 풀어주는 강약 조절에 또 한번 놀랐다.

 

아,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역들이 등장하는데 아역들이 모두 성인배우들과 닮아 있어서 장진감독이 얼마나 캐스팅에

공을 들였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외 박성웅등 조연들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어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감성느와르라는 장르가 아직은 다소 어색할 수 있겠으나 영화 '하이힐'을 통해서 그 의미가 무언지 조금이나마 감이 확실히 잡힌 느낌이다.

 

영화를 보고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닌 이 영화 '하이힐'은 그 의미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면서 같이 본 사람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좋은 영화였던 것 같다.

 

사전에 미리 봤지만, 이제 개봉했으니 또 한번봐야지!!!

영화 '하이힐' 대박날 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