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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2024 부산국제영화제

 올해도 부국제를 다녀왔다. 이번엔 3박 4일 일정으로 다른 때보다 하루 더 늘렸음~!ㅎㅎ 도착한 첫날부터 비바람이 불었지만, 그래도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새삼 즐거웠다. 그동안 봤던 영화들 리뷰를 간단히 할 예정인데 스포가 다수 포함될 수 있음~!

 

첫날.
관객상 투표

관객상 투표는 이번에 처음 해봤지만, 나름 재밌었다. 영화를 좀 더 유심히 보려고 노력했다. 

 

오픈토크와 봤던 영화들!

 

봤던 영화들 짤막한 감상평(본 순서대로 나열).

 

1.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 ★☆☆☆☆ (1.5)

 - 영화 소개를 보고 나름 기대작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였다. 중반까지는 흥미로웠으나 그 이후의 장면들은 왠지 모르게 예술을 표방한, 내가 이런 예술을 하고 있다!! 에 취한 듯한 장면의 연속이랄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 전, 란 ★★☆☆☆(2.5)

 - 영화제의 개막작이자 넷플렉스의 기대작인 [전,란]. 강동원부터 차승원까지 빵빵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지만, 영화 자체는 보통 그 이상이하도 아니었다. 대신 여전히 아름다운 강동원과 눈을 뗄 수 없는 검술이 정말 멋있다. 다만, 첫 장면의 강렬함이 끝까지 가지 못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음악은 정말 스타일리시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3. 내가 죽기 일주일 전 ★★☆☆☆(2.5)

 - 티빙 시리즈인데 3화까지 공개됐다. 두 배우가 고등학생으로.. 꽤 오랫동안 나오는데 적응이 잘 되진 않았지만ㅋㅋㅋㅋ 김민하가 연기한 희완이 넘 귀엽긴 하다!!ㅎㅎㅎ 뒷 내용이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전반부는 귀엽고 귀엽고 귀여운 장면이 많아서 흐뭇하게 보게 된다. 끝까지 본 건 아니라서 우선 평균 별점으로~

 

4. 리볼버 ★★☆☆☆

 - 사실 다른 영화 티켓팅에 실패해서 봤는데 그냥 그랬다. 필요없는 상스러운 욕들이 난무하고.. 부일영화제 3관왕을 했다던데... 축..하 드린다...ㅎㅎ

 

5. 청설 ★★★☆☆

 - 영화를 보고 나서 GV를 통해 리메이크 영화라는 걸 알았다😂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첫사랑의 풋풋하고 상큼한, 싱크러움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영화 내내 수어가 등장해 배경음악이 계속 깔리는데 영상과 잘 어우러졌다. 특히 용준(홍경)이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한 장면은 정말 청춘의 설렘과 청량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게다가 홍경의 이런 역할을 거의 처음.. 본 것 같은데 눈빛이 좋은 배우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왜 홍경은 볼 때마다 애틋함이 느껴지는지ㅎㅎㅎ 이 영화는 그런 느낌을 가장 잘 살린 작품 같다. 그리고 GV를 보니 그가 얼마나 섬세하고 바른 생각을 가진 청년!? 인지 다시금 느꼈다.

 

6. 더 킬러스 ★★★☆☆

 - 네 가지 에피소드 중 노덕 감독의 '업자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는 스타일리시했다. 네 편 모두 감독들의 특징을 잘 알 수 있었고, GV를 통해서 영화에 녹여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업자들'은 필리핀의 사례를 참고했고,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는 그 시대 대통령이 서거한 날을 극 중 모두가 사망하는 것에 비유하여 표현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그 변곡점으로부터 어떻게 달라지는지 생각할 여지를 남겨두는 영화였다.

 

7. 생존자의 땅 ★★☆☆☆(2.5)

 - 광산 개발로 인해 땅을 빼앗긴 이들이 물 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인데 실제로 인도의 여러가지 상황을 빗대어 영화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다. 꼭 인도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이렇게 저항하는 이들이 있겠지.. (우리나라도..)

 

8. 메소드연기 ★★★☆☆

 - 이동휘가 이동휘로 나오는 영화! 코미디연기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이제는 조금 벗어나고 싶은, 어쩌면 현실과도 맞닿아있는 영화 같았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느낌이었고, 곳곳에 유머가 담겨있어 재밌었다. 한편으로는 배우로서의 나아갈 방향과 고찰이 느껴지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나마 이동휘의 사극 연기를 엿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9. 한국영화 단편 경쟁  ★★☆☆☆(2.5)

 - 아, 이날 영화시간을 착각해서ㅠㅠㅠ 첫 번째 작품은 보지 못했고, [변주곡] [손으로] [그냥 영화일 뿐이라서] 이렇게 세 작품만 보았다. '변주곡'은 뭐랄까 날 것 그대로의 영화 같았고, '손으로'는 몽글몽글한 첫사랑을 엿볼 수 있었고, '그냥 영화일 뿐이라서'는 다큐 영화의 어려움과 그럼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영화였다. 

 

10. 글로리아! ★★★☆☆(3.5)

 - 감독이 배우, 각본, 각색, 음악, 노래까지 다 한 다재다능함이 가득한 영화! 어떻게 이 모든 걸 했을까 너무 신기하다. 게다가 첫 장편연출이라는데 대단하다는 생각밖엔... 1800년대 잊힌 여성음악가에 대한 영화인데 다섯 소녀들의 좌충우돌 음악 연주 같기도 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웃음과 감동이 다 있는 영화였다. 감독이 원래 가수라더니 영화 속 모든 음악이 다 좋았고 특히 마지막 엔딩 곡은 직접 부르기까지 했다고 해서 놀라웠다. 영상과도 잘 어울리는 건 당연하고~. 영화의 시작은 남자 음악가는 많이 알고 있는 반면 유명한 여성음악가는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랄까. 그러고 보니 시대적 배경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성 음악가가 있긴 했을 텐데 이렇게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11. 폴&폴레트 ★★☆☆☆

 -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프랑스 영화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