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문화의 날에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았다.
(게으름으로 이제서야 리뷰를....)
이 영화는 개봉전부터 정말 무지무지하게 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잘 나오지 않는 장르(?)일 뿐더러 여주인공이 원탑인 영화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정현의 연기도 궁금했고, 얼마나 잔인한..지 도 궁금했고, 그 속의 코믹함을 어떻게 넣었는지도 궁금했다.
막상 영화의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잔인하지도 않고, 그렇게 썩 코믹하지도 않았다. 어중하간한...
그저 수남(이정현)이 안쓰럽고 불쌍한 느낌 뿐이었다. 그렇게나 열심히 살았는데...
그녀는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오래오래 살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세상은 수남에게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고,
결국 의식이 없는 남편과 함께 그렇게나 가고 싶었던 바다로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어떻게보면 수남은 남편과 바다로 가는 그 자체를 행복하다 느낄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 입장은.. 글쎄..ㅠㅠㅠ 그저 안쓰러운 마음 뿐.
그리고 수남이 참으로 순수한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일 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살짝은 좀.. 그랬다.
그건 순수함을 떠나서 범죄... 니까..흡.
19금 영화인만큼 잔혹한 장면에서는 좀 더 갔어도 되지 않았을까..하는 점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이정현 연기 만큼은 진짜 단연 최고!!!!!!!
스크린 속 수남은 이정현 자체였고 그녀만으로도 충분히 집중하고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이 느껴져서 또 한번 놀랐다.
마무리를..........어케 해야하지.........................ㅎㅎ
어쨌든 영화를 보면서 뭔가 지금의 현실 같기도 하고, 내가다 억울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