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가 깨져서 어쩔 수 없이 오늘 치과에 갔다. 금으로 떼운 부분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서 깨진 거라며, 다시 떼우기엔 범위가 넓어져서 기존에 있던 부분을 떼어내고 금이든, 치아색으로 된 것이든 씌워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그냥 둘 수는 없으니 우선 알았다고 했다. 앞으로 신경치료도 몇 번 더 받아야하는데, 받을 땐 몰랐던 통증이 마취가 풀리니 서서히 느껴진다.
*핸드폰 MMS가 몇 주 전부터 되지 않는다. A/S센터에서도 단종된 제품이라 고칠 수 없단다. 통신사에 문의하니 그건 기기 문제라 본인들이 해결해 줄 수 없다고 한다. 누군가 나에게 보냈던 장문의 문자들은 이렇게 허무하게 허공 속으로 날아갔다.
- 이가 깨진 부부도 새로 고쳐야하고, 휴대폰도 어쩔 수 없이 바꿔야 한다. 어쩐지 마음이 짠하다. 앞으로도 선물받은 한가지씩 이렇게 고장나면 고치고, 바꿔야겠지? 그럴때마다 마음이 안 좋을 것 같다.
어떤 이는 뭐 별거 아닌 것 같고 저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그래도 나는 왠지, 이렇게 선물받은 것 하나씩 바꿔야 할 때가 올 때마다 슬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