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상자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두 번째 리뷰!
-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오늘(아니 이제 어제..) 화이를 두번째로 봤다.
처음에 보지 못 했던 장면들과 대사들 그리고 주변 상황들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대사가 뭐였지.. 라고 처음 화이를 보고 나왔을 때 생각했는데
오늘 들어보니 '무언가 있었다, 그 어둠속에'.. 인듯..? 아니면 두 문장이 서로 앞뒤가 바뀌었거나.
이 첫 문장이 이 영화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지 한번 더 보고 나서야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어둠 속에 무언가는 화이가 두려워하는 괴물일 수도 있고, 자기 자신도 몰랐던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 있던 파괴본능일 수도 있고..

겉으로 보기엔 다섯 아빠 중 마음여린 기태가 화이를 가장 사랑하는 아빠로 보이지만, 내가 보이겐 그 못지 않게 화이를 가장 사랑하는 아빠는
석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화이에게 만큼은 언제나 엄격하고, 무서운 일을 시키는 아빠지만 영화 중반에 화이를 어떻게 할거냐는 말에
왜 화이를 어떻게 해야하는 거냐고 따지듯 묻는 장면과 감히 누굴 쏘냐는 분노에 가득찬 눈빛과 말에 아.. 석태는 화이를 정말로 많이 사랑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땐 그저 잔인하고 무섭고 쓸쓸한 영화라고 생각이 됐는데, 오늘 다시보니
따뜻함도 느낄 수 있고, 연민, 사랑하는 마음 등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석태는 아마도 화이를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이 할 수 없던 것들을 하게 해주고 싶은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석태도 겉으로 보기엔 누구보다 잔인하지만 생각해보면 누구보다도 마음 깊고 생각이 깊다 라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다.
(중간중간 살려놓는 사람들을 보면...ㅎ 아..스포를 피해말하려니 참...;ㅅ;)

무튼 한번 보다는 두번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처음 봤을 때에도 참 좋았지만, 두번보니 더 좋아지는 느낌!

아, 그리고 화이의 최고의 액션씬은 병원씬이 아닐까.. 진짜 정말 놀랐다. 여진구의 액션에!
     또한 최고의 오열은 병실 앞에서(이건 예고에도 나왔으니) 웃으며 우는.. 온몸을 다해 우는 장면.
     마음이 진짜 쓰렸다.

즐거운 영화는 아니지만, 한번쯤 내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영화...?ㅎㅎ
무튼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