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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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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오해? 난, 큰걸 바란게 아니었는데. 그냥 다 잘 됐으면 하는 막연한 바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마음은 어긋나 나쁜생각을 하게 만든다. 왜 일이 이렇게까지 꼬였는지 모르겠다. 당분간은 그냥 가만히 있어야할 듭. 무엇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역시. 욕심인걸까. 요즘 정신도, 마음도 오락가락하는 난. 정신을 차릴수가 없네. + 벌써 2012년이 고작 4일정도 밖에 남지않았다. + 처음으로 하는 카운트다운 31일 콘서트가 기대된다. + J군이 1월에 콘서트를 하는 걸 알았다면 난 쿨하게 이번 콘서트는 포기했을 것이다..ㅋ + 다음 티켓팅도 꼭 성공해야지. +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정말.
온세상이, 하얗다. 오늘 아침부터 엄청난 눈이 내렸다. 그 전에 두번정도 눈이 내렸다지만, 난 보지 못했으니 오늘 온 눈이 첫눈!'오' 온세상이 하얗게 되고 있었다. 얼마만에 보는 함박눈인지 하늘에서 송이송이가 떨어져 내리는데 마음이 울렁울렁했다. 온세상이 하얗게 되니, 내 마음도 하얗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뽀드득 발자욱도 내보고, 손으로 눈송이를 잡아보기도 하고, 짧은거리의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금세 우산에 쌓인 눈을 보니 신났다. 그냥, 그랬다. 이런 눈보라를 헤치고 간 그곳! 갤러리 '아원'에서 열린 전시회. 오늘 오프닝이라 맛있는 음식도 양껏 있었고, 작가님들의 작품도 단연 멋졌다! (그 중 쵝오는 우리 쌤ㅋㅋ) 어색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자리였고, 눈길을 걸으며 도착한 곳에서 선생님은 따뜻하게 안아주셨다. ..
뒤늦은 11월의 마무리. 11월이 끝났으니 마무리 글을 써야하는데, 3일이나 지나버렸네..ㅎ 무튼, - 11월은 그간 안되던 여기저기 당첨이 잘 됐다. 그 중에 갑은 롯데호텔 식사권이랄까...ㅎ 영화 당첨도 사실 많이 되고..ㅎ -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건강검진도 받았다. 사실 이날도 조금 슬펐다. 수면 내시경을 하기로 했는데, 난 약물을 먹는 줄 알았다. 하지만 주사바늘에 수면제약을 주입시키는 거였다. 손등에 바늘을 꽂을 때(난 사실 뾰족한 걸 정면으로 보는 '모서리'공포증이 있지만, 직접적으로 몸에 대는건 무섭지 않다) 느낌이 너무 서늘했다. 그간 피도 뽑아보고 했으니 그런거에 별로 큰 감흥이 없었는데 그날 따라 손등에 바늘이 들어가는 순간 너무 차가웠다. 그리고 엄마 손등에, 발등에 무수히 많이 뺐다 꽂았다 했던 바늘들이 ..
미묘. 얼마 전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행동들 이었지만, 헤어질 때 어딘가 모르게 달랐다. 그냥 술이 많이 들어가서 그랬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잠시 잊고 있던때. 불현듯 내게 온 연락은, 아..신경쓰고 있었구나 였다. 뭘 어떻게 하자라는 건 아니지만, 뭔가 미묘함을 느꼈던 순간. (나중에 이 글을 읽게 되면 난 과연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ㅋㅋㅋ) * 어제는 폭풍이 몰아쳤고, 오늘은 비가 몰아친다. 둘 다 어쩐지 슬프다. 역시, 나는 아직 비에 약하다.
3개월. 블로그에 손을 놓은지 또 삼개월정도 시간이 흘렀네, 그동안 나는 열심히 일하던 곳에서 손을 땠고, 하고싶은 곳에 몸을 담궜다.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그래, 어차피 한번사는거' 라는 생각과 경험으로 얻은 사람 일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른다가 가장 컸을 것이다. 어쨌든, 지금은 무지 신난다는 점! * 그러고 보니 5월 말쯤 멘붕 상태를 겪었었네. 사람이 이렇게 한순간에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시점. 아직 무엇이 정답인 줄은 모르겠으나, 어쨋든 내가 건너서 들은 사실과 직접 들은 사실은 달랐다는 것. 어떤게 맞을까라는 생각보다는 이제는 그냥 눈 앞의 현실을 믿겠다. 어차피 이 글 또한 그사람은 모를테니. * 위의 일을 겪으면서 다른 더 좋은 사람들을 알게되었고, 아니 깊이 알게 되었지. ..
통증 *어제 이가 깨져서 어쩔 수 없이 오늘 치과에 갔다. 금으로 떼운 부분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서 깨진 거라며, 다시 떼우기엔 범위가 넓어져서 기존에 있던 부분을 떼어내고 금이든, 치아색으로 된 것이든 씌워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그냥 둘 수는 없으니 우선 알았다고 했다. 앞으로 신경치료도 몇 번 더 받아야하는데, 받을 땐 몰랐던 통증이 마취가 풀리니 서서히 느껴진다. *핸드폰 MMS가 몇 주 전부터 되지 않는다. A/S센터에서도 단종된 제품이라 고칠 수 없단다. 통신사에 문의하니 그건 기기 문제라 본인들이 해결해 줄 수 없다고 한다. 누군가 나에게 보냈던 장문의 문자들은 이렇게 허무하게 허공 속으로 날아갔다. - 이가 깨진 부부도 새로 고쳐야하고, 휴대폰도 어쩔 수 없이 바꿔야 한다. 어쩐지 마음이 짠하..
욕심. 그래, 내가 사람들에게 욕심부리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래도 남들보다 사람에게 기대치가 낮은 줄 알았다. 내가 이만큼해줬으니, 너도 나한테 이만큼은 해줘야돼!라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닌가보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은 역시나, 그랬다. 내가 원한건, 아니 바란건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 였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런 말 조차도 나는 너무 많이 바랐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적어도 남에게 이런 생각이 들만큼 행동하면 안되겠다. - 지난 모임에서 알게됐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 사람들은 날 더 생각하거나, 챙겨주지 않는 다는걸. 그리고 속상했다. 나혼자 이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냥 털어버리면 되는데, 그게 잘 되지않는..
벌써 일년. 어느 노래의 가사 처럼, 올 것 같지 않았던 일년이 나에게도 찾아왔다. 날짜보다 마음이 먼저 알았는지 그 즈음부터 계속해서 우울했다.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았고, 사람을 만나도 즐겁지 않았다. 이렇게 숨을 쉬고 일년이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았고, 죄스러웠다. 어느 누군가는 나에게 독하다 했고, 또 어느 누군가는 빨리 잊으라 했다. 그렇게 말하는 모두가 나는 미웠다.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아니 여전히 든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겠지. 아마도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 될 것이다. 이맘때가 되면 아마도 더 마음아프겠지. 노래를 들을때마다, 길을 걸을때마다, 버스를 탈 때마다, 힘겨운 순간이 올 때마다 더 자주 그렇게 생각나고 눈물이 난다. 나는 왜 아직 여기있을까 라..